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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ovie/스물

[2015/영화] 스물_동원

by 천사인우 2021. 6. 19.

"형님 오셨습니까"
"엄마가 반찬 갖다주래서, 잘난 장남 굶어 뒈진다고"
(쌍둥이 준비물 살돈도 없었는데 오죽했겠어) 엄마 그 돈 빼쓰고 무지울었어"
(평소에 엄마가 쫌 철이 없긴한데 그래도 그렇게까지 하면 집에 무슨일 있는지 알아보는게 정상아냐?) "하긴 형한텐 엄마보다 만화가 더 중요하지?"
(그렇잖아 아빠 잡혀들어가고 집구석 저모양 된지가 언젠데) "대학 나와야 만화 그릴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"
"아니 뭐 가지 말라는건 아니고"
"난 육사 갈거야" (엄만 법대가라는데 개뿔 그 뒷바라지 누가해)
"야 그지같이 먹지마"
"좋은 말 아냐 먹기나해"
"이런 비극적인 사연을 듣는 와중에 그래도 난 기분이 쫌 좋네"
"야 그지같이 웃지마"
"별거 아니라니까 뭘그렇게 뛰어왔대?"
"바로 연락하면 뭐 형이 전화해서 입원실 잡고 다 할거야?"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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